朴, 보성 출마여부가 변수
내년 총선에서 광주 8개 지역구 중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원의 동구(10만114명)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동구는 인접 지역으로 통합될 예정인데 박 의원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획정 방안은 동구를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갑(15만1892명)과 붙이는 방안이다. 북구을(29만6102명)이 상한 인구수를 초과한 상태여서 북구 갑·을 경계를 조정하고 동구를 묶어 최종적으로 3개 지역구를 ‘동북 갑·을’ 2개 지역구로 재편하는 것이다. 이 경우 ‘동북갑’을 놓고 같은 3선인 박 의원과 강 의원의 ‘빅매치’가 벌어진다.
박 의원 측은 탄탄한 지역 기반과 ‘1호 탈당 의원’으로서 악화된 호남 민심을 업고‘반(反)새정치연합’ 전선을 끌고 간다면 “누구와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도 박 의원과의 대결구도가 싫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강 의원은 ‘호남 3선’으로 당내에서 종종 ‘물갈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막강한 신당 후보가 출현할 경우 신인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현역이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결 구도도 명확해진다. 박 의원이 탈당 전 당내에서 ‘비주류’ ‘중도’ ‘구민주계’를 대표해 왔다면 강 의원은 ‘주류’ ‘개혁 진보’ ‘486 운동권’으로 분류된다.
두 번째 획정 방안은 동구와 남구(22만1228명)를 묶어 ‘동남 갑·을’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의석수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현실성은 낮아 보인다. 동구가 남구로 편입돼 하나의 지역구로 재편되는 방안도 있지만 인구 상한선을 초과하게 돼 가능성이 낮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새 ‘통합 지역구’가 아니라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16대 총선을 통해 첫 금배지를 단 곳이 보성·화순이다. 더구나 현재 나주·화순, 고흥·보성 지역구는 인구수 하한선에 미치지 못한 주변의 지역구와 통폐합을 통해 ‘고흥·보성·장흥·화순’ 지역구로 재탄생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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