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안팎 24시간 경계
오는 10월 2일 개막되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엔 120여 개국에서 7500여 명의 군인선수단이 참가한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올림픽,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종합대회로는 3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림픽, 유니버시아드에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면 대회 기간 도중 짐을 싸 본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개막부터 폐막(11일)까지 전체 출전자들이 1명의 ‘열외’ 없이 개최지에 머물고 대회가 끝난 뒤에야 해산한다. 군인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할 경호경비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선 국내 군 행사 중 역대 최고, 최대 규모의 경호경비 ‘작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동식 숙소 ‘카라반’을 포함한 세계군인체육대회 선수촌에는 경호경비 라인이 3중으로 촘촘하게 짜인다. 1선은 선수촌이 보이고 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 2선은 1선 뒤편에서 선수촌을 관찰할 수 있는 지점, 3선은 고지와 고지를 잇는 지점에 구축된다. 특수훈련을 받은 특공대 등이 경호경비 업무에 투입되고, 합동참모본부의 명령을 하달받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경호경비안전작전을 총괄한다.
규모 있는 국제대회에선 종종 참가들이 종적을 감추기도 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일부 참가 선수들이 사라져 조직위원회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군인 신분이기에 그런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군인이기에 ‘군율’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불필요하거나 ‘허가’받지 않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부에서 ‘불순 세력’이 침투하거나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선수촌 및 경기장 안팎을 철통경계하고, 경기장 등지로 이동할 때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군인을 제외하고는 선수촌에 들어오는 사람도, 선수촌에서 나가는 사람도 없게 할 것”이라며 “선수촌은 물론 경기장, 그리고 이동 수단에 대한 경호경비 작전은 하루 24시간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지난 8일 세계군인체육대회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을 직접 찾아 점검하며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대테러 대책도 빈틈이 없게 하라”며 “최근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전 지구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테러 혐의자 입국 차단, 테러 위협 식별 등과 관련해 부처 간 협조는 물론 및 국제적 공조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참가 선수단은 대부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지만, 전세기를 이용해 대구공항으로 오는 경우도 있어 조직위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조직위는 완벽한 경호경비를 위해 24일 오후 문경 국군체육부대(상무) 실내종합훈련장에서 ‘경호경비안전작전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707 대테러특공대 등 11개 군부대와 경찰, 소방본부,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7개 관계 기관이 참가한다.
경기장 보안검색과 폭발물 수색 및 처리부터 방화 및 화생방 테러 대처, 차량 폭발 테러 대응, 선수단 버스 인질 구출,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폭발 테러 대처, 경기장 난동 진압까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 대비 훈련을 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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