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나 달력을 아무리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아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처럼 ‘달력나이’는 어김없이 늘어만 간다. 하지만 신체나이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몸으로 무엇을 하고, 몸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더 빨리 늙을 수도 있고, 더 더디게 늙을 수도 있다.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는 전 세계에 ‘내몸 사용’ 신드롬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30만 독자가 읽은 책 ‘내몸 사용설명서’의 개정판이다. 이 책도 몸속 곳곳을 탐험하며 우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노화하는지 그 실체와 진실을 알려준다. ‘간과 췌장’, ‘근육운동’이 추가됐고, 독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의학상식 등도 보완됐다. 필자는 이번 개정판에서 신체 기관별로 상세한 설명 후 결론부에 ‘젊게 만들기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들을 보다 확고한 목소리로 제시한다. 40∼50대 중년들에게 필요한 원칙들만 발췌해 소개한다.
‘심장과 혈관’을 젊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심장을 뛰게 하라’다. 그 실천적 대안으로 주 3회 20분씩 운동을 제시한다. 운동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필자는 다른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주당 60분 이상 운동하며 6500㎉ 이상 소모하는 것은 오히려 더 몸을 축나게 한다. 실제 연구 결과에도 주당 6500㎉를 소모하는 55세 남성은 신체나이가 47세인 반면 그 이상을 소모하는 남성의 신체나이는 52세다.
‘두뇌와 신경계’를 젊게 하기 위해선 뇌를 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쉬운 방법으로 직장에 매일매일 출근해 하는 일의 순서를 바꿔보라고 제언한다. 출근해서, 커피 한잔 하고, 신문 읽고, 전자우편 챙기고, 잠깐 쉰 후 고객에게 전화하고, 점심식사 하는 등 매일 같은 일을 같은 순서대로 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더이상 자극하지 못한다. 일의 순서만 바꿔도 뇌가 펄떡펄떡 살아난다.
뼈 계통의 질환 역시 노화의 이정표다. ‘뼈, 관절, 근육’을 위해 필자는 근력 강화운동, 요가 등을 제시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실천하기에 ‘진짜’ 쉬운 방법도 알려준다. 그 중 하나가 ‘똑바로 서라’다. 우리는 똑바로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있다. 올바로 서서 복식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복근이 강화되고, 허리가 튼튼해진다고 주장한다.
‘간과 췌장’은 새로 추가된 분야다. 몸속에서 ‘실과 바늘’처럼 작동하는 간과 췌장은 과음으로 피곤에 절어 사는 남성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기관이다. 간이 무리하면 만성피로에 지방간,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진다. 췌장이 잘못되면 ‘만병의 근원’인 당뇨병이 발생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젊게 만들기 작전’의 제1항은 ‘깨끗하게 살아라’다. 독성 물질 섭취를 줄여 간에 부담을 적게 할수록 수명은 길어진다. 그 실천 전략으로 ‘정수기 물 마시기’, ‘가공식품보다는 천연식품’,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많은 남성들, 특히 중년남들의 관심이 높은 ‘성기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어떨까. 어떤 물건이든 쓸수록 마모되고, 손상되며, 수명이 짧아진다. 그러나 ‘성기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필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원칙은 ‘섹스를 더 자주 하라’는 것이다. 남성은 더 많은 섹스를 할수록, 여성은 더 강한 오르가슴을 느낄수록 몸이 젊어진다. 55세 나이에 1년에 38회 정도 섹스를 하는 사람이 횟수를 116회로 늘리면 신체 연령이 1.8년 젊어진다. 만족감 높은 섹스는 무려 8년까지도 젊게 한다.
심지어 55세 남자가 1년에 700회 섹스를 할 수 있다면 무려 16년이 젊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스트레스 감소효과에 심혈관계 노화예방, 정서적 만족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물론 이때 말하는 섹스란 스트레스가 없고, 성병에 걸릴 위험성이 없는 ‘안전한 섹스’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