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靑·친박계 개입 포기 의도공천지분 최대한 확보위해
강공 드라이브 기조 분석도

親朴 “결국 족쇄 될 것”
金측 “黨대표로선 안하고
靑서 명단 주면 수용 뜻”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전략 공천은 단 1명도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여권 전체에 파장을 낳고 있다. 참신한 인물의 등용을 위한 전략 공천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진영에선 김 대표의 발언이 사실상 청와대를 향해 작심하고 한 ‘선전포고’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강행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한편으론 야당의 비협조와 친박의 반발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드시 하겠다”가 아니라 “전략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2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전략 공천 발언은 결국 자기 발을 묶는 족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청와대와 친박의 압박에 굴복하거나 현실적으로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을 받아들여 일정 수준의 물갈이용 전략 공천을 단행하게 되면 김 대표 스스로 발언을 뒤집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김 대표가 구태 정치 청산을 명분으로 전략 공천 가능성을 사전 차단함으로써 청와대와 친박계에 공천 개입을 포기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도 “계파 밀실 공천을 안 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다 보니 과도한 표현을 쓴 것”이라며 “정치 생명을 건다는 발언과 마찬가지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라고 우려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의 전략 공천 불가 발언과 관련,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100% 개인의 자유지만 총선 출마가 전략 공천에 의한 것이 아니고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김 대표의 측근은 “‘당 대표로서’ 안 하겠다는 얘기로, 만약 청와대가 전략 공천 명단을 준다면 거절하진 않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와 김 대표 사정에 두루 정통한 한 인사도 “오픈프라이머리를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김 대표가 제2선으로 양보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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