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200t급)가 10월 중순 부산항에 입항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가 25일 밝혔다. 사진은 로널드 레이건호가 호위함들을 이끌고 항해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200t급)가 10월 중순 부산항에 입항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가 25일 밝혔다. 사진은 로널드 레이건호가 호위함들을 이끌고 항해하는 모습. 연합뉴스
괌 등 주변배치 사실 공개미국이 4대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과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 핵잠수함 등을 10월 직접 한국에 전개하거나 이미 괌 미군기지 등에 배치한 사실을 25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이 보유한 최고의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거의 동시에 전개한 것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무력시위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도 “미군이 전략자산을 한국에 보내는 것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8월 괌 기지에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3대를 순환 배치한 데 이어 10월 핵 추진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200t급)와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 F-22 랩터 2대를 한국에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10월 18일 부산 앞바다에서 개최하는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함식에는 항모 외에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 등 모두 4척의 함정이 파견된다. 통상 항모 파견 시 핵 잠수함이 작전에 동원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 공군은 또 10월 10∼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F-22 전투기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6월 25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핵 잠수함 미시간호를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한 것은 한·미 동맹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다. 8월 괌의 미 공군 제13폭격 비행단에 순환 배치된 B-2 스텔스 폭격기 3대는 한반도까지 논스톱 작전을 펼칠 수 있으며 정밀 유도폭탄과 핵폭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미국은 또 미 해병대 전체 병력의 15%가량을 하와이와 태평양 일원에 전진 배치하기로 결정,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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