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8월 괌 기지에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3대를 순환 배치한 데 이어 10월 핵 추진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4200t급)와 세계 최강의 스텔스기 F-22 랩터 2대를 한국에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10월 18일 부산 앞바다에서 개최하는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함식에는 항모 외에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 등 모두 4척의 함정이 파견된다. 통상 항모 파견 시 핵 잠수함이 작전에 동원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 공군은 또 10월 10∼25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F-22 전투기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6월 25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핵 잠수함 미시간호를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한 것은 한·미 동맹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다. 8월 괌의 미 공군 제13폭격 비행단에 순환 배치된 B-2 스텔스 폭격기 3대는 한반도까지 논스톱 작전을 펼칠 수 있으며 정밀 유도폭탄과 핵폭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미국은 또 미 해병대 전체 병력의 15%가량을 하와이와 태평양 일원에 전진 배치하기로 결정,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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