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업체 보고서 인용 “악성SW ‘나이콘’ 그룹 78020 정보부대와 연계” 25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매체가 “중국 해커들과 인민해방군의 연결 고리를 확인했다”고 보도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첫 방문지인 시애틀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해킹에 연관돼 있지도 않고 해킹을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미국 언론들이 제기하고 있는 ‘해킹 의혹’에 대해 정면 부인한 가운데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인 스레트커넥트(ThreatConnect)와 보안컨설팅업체인 디펜스 그룹(Defense Group Inc)이 만든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정보부대인 78020이 중국의 해킹 그룹인 나이콘(Naikon)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WSJ는 78020부대는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 위치하며 중국 인민해방군이 정보 수집과 분석,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를 위해 만든 20여 개 부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나이콘은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첨부파일을 동남아시아 국가의 정부, 군대, 기업 관계자에게 보내 각종 정보를 해킹해 온 그룹으로 이 파일을 열어 보도록 해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순간 정보를 빼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스레트커넥트와 디펜스 그룹은 78020부대 소속인 제싱이라는 인물이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아이디 ‘greensky27’이 나이콘에도 사용된다는 것을 파악해 중국군과 해커 간 연결이 있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나이콘에 등장하는 아이디는 공격 대상인 나라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일반 웹사이트 도메인을 변형한 것이지만, ‘greensky27’은 특이하게도 이런 범주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를 추적한 결과 제싱이 인민해방군 정보부대 소속인 것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WSJ는 이 보고서를 지난 8월 입수한 뒤 제싱과 짧게 통화한 내용도 공개했다. 제싱은 소셜미디어에서 ‘greensky27’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보고서에 자신이 등장한다는 말을 들은 뒤에는 더 이상 발언을 거부했으며 이후 ‘greensky27’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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