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엔총회서 양자 회동
“우크라이나 반군 군사 지원
시리아에 전투기 배치 항의”
美, 러시아측 입장 떠볼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8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회동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동한 뒤 10개월 만이다. 시리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악화 일로인 미·러 관계가 이번 회동으로 갈등의 폭을 줄여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으로, 미국 측과 조율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정상회담(summit)이라는 용어는 피하고 있어 유엔 총회 중간에 갖는 비공식 양자회동 형식이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러시아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좀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번 회동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어니스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제로 오바마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회동이 푸틴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방향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러시아 측 의도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번 회동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시리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일단 평가해 보겠다는 생각이 짙다. 어니스트 대변인이 이날 “이번 회동이 모스크바를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변동이 없다고 미리부터 선을 그은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시리아 라타키아 남부 공군기지의 SU-25 전투기 배치 등에 대해 정식 항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러 정상이 28일 회동을 갖기는 하지만, 정식 정상회담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시리아에 전투기 배치 항의”
美, 러시아측 입장 떠볼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8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회동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동한 뒤 10개월 만이다. 시리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악화 일로인 미·러 관계가 이번 회동으로 갈등의 폭을 줄여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오는 28일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으로, 미국 측과 조율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정상회담(summit)이라는 용어는 피하고 있어 유엔 총회 중간에 갖는 비공식 양자회동 형식이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러시아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좀 더 명확하게 들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번 회동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어니스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제로 오바마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회동이 푸틴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방향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러시아 측 의도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번 회동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시리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일단 평가해 보겠다는 생각이 짙다. 어니스트 대변인이 이날 “이번 회동이 모스크바를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변동이 없다고 미리부터 선을 그은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시리아 라타키아 남부 공군기지의 SU-25 전투기 배치 등에 대해 정식 항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러 정상이 28일 회동을 갖기는 하지만, 정식 정상회담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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