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의 최현정 셰프가 수제버거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에 높인, 번(햄버거 빵) 대신 양상추로 싼 버거가 이채롭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한국맥도날드의 최현정 셰프가 수제버거 레시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에 높인, 번(햄버거 빵) 대신 양상추로 싼 버거가 이채롭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셰프 추천 ‘건강 수제버거’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식습관을 거론할 때마다 단골로 도마에 오르는 것이 햄버거다. 콜레스테롤·지방 함유량 등이 높아 심혈관계질환 등 각종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햄버거에 대한 오해다. 햄버거의 빵은 탄수화물이며 패티(속)는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채소에는 섬유질·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음식인 셈이다. 주스, 우유에 샐러드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국내의 한 영양학 전문가는 얼마 전 햄버거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미국의 비빔밥’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지 햄버거가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이 먹는 탄산음료와 감자튀김 때문이다. 탄산음료의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은 공복감을 주며 과식을 유도하고, 감자튀김은 고열량에 나트륨이 많은 음식이다.

따라서 직접 좋은 식재료를 구입해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영양학적으로 보다 향상된 ‘건강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맥도날드 최현정 셰프의 도움말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강 수제버거’ 세 가지를 알아보았다. 최 셰프는 식품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시그니처버거’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시그니처버거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접 식재료를 선택해 주문하는 일종의 ‘D.I.Y 형’ 햄버거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한 버거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이 나는 버거를 만들기 위해선 페퍼잭치즈와 할라피뇨, 레드어니언, 토마토할라피뇨렐리시소스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번(햄버거 빵)과 소스를 각각 우리 몸에 유익한 오트밀번과 스파이시바비큐소스를 쓰면 좋겠지요. 그릴드어니언 및 그릴드머시룸 등의 토핑 추가도 추천합니다.”

최 셰프는 다양한 식재료 추가를 통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더욱 풍성하게 가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매운맛도 좋지만 햄버거에 제일 중요한 것은 패티. 패티를 만들기 위해선 우선 살코기 80%, 지방 20% 정도의 비율로 소고기를 정육점에서 갈아야 한다. 햄버거 빵 하나에 보통 120g 정도가 필요한데 여기에 맞게 적당량을 패티 형태로 쥔 후 소금, 후추를 골고루 패티에 뿌려준다. 이어서 달군 프라이팬에 앞뒤로 굽다 위쪽 면에 치즈를 올리고 팬에 뚜껑을 덮어 치즈가 녹을 때까지 또는 속까지 기호에 맞게 구워내면 된다.



#고기 마니아를 위한 정통치즈버거

“셰프 입장에서도 햄버거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번이나 패티, 채소, 소스 등의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되며 식재료들 사이의 맛의 균형을 잡기가 까다롭기 때문이죠. 따라서 신선한 프리미엄 식재료의 조합이 제일 중요합니다.”

최 셰프의 두 번째 추천 버거는 기존의 클래식 형태 치즈버거에 토핑으로 그릴드어니언과 메이플베이컨을 추가한 것이다. 보통 치즈버거에는 정통 아메리칸치즈와 프로볼로네 치즈가 들어가 햄버거 본연의 맛을 구현해낸다. 여기에 그릴드어니언이 얹어지면 치즈와 패티의 맛이 더 깊어진다. 패티의 풍미를 더해주는 그릴드어니언을 추가하면 보다 깊은 정통의 맛이 깃든 클래식치즈버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메이플베이컨은 메이플시럽에 절여 달콤하고 바삭한 맛으로 햄버거의 풍미를 높여준다.



#상큼한 맛이 일품인 건강 쌈버거

최 셰프의 마지막 추천 수제버거는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가벼운 버거다. “매장에서 팔고 있는 그릴드머시룸버거는 구운 고기와 버섯을 함께 먹는 한국인들의 기호를 반영한 햄버거입니다. 여기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이색적인 버거가 탄생합니다. 기존의 번을 채소인 레터스랩(양상추의 일종)으로 교체하는 것이죠. 쫄깃한 패티와 아삭한 레터스랩 그리고 발사믹소스에 구운 버섯과 양파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최 셰프는 햄버거 번 대신 채소를 쓰면, 마치 채소에 고기를 싸 먹는 쌈고기의 식감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도날드는 최근 서울 신촌점에서 ‘수제버거’인 시그니처버거를 선보인 후, 이달 용인 수지DT점과 분당 수내역점으로 확장했다. 또한 연말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10개 매장에서 추가로 시그니처버거 플랫폼을 도입하게 된다. ‘시그니처버거’는 번부터 소스까지 모든 재료를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버거로 총 1만1000가지 이상 조합이 나온다.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시그니처버거를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주문한 대로 만들어진 햄버거를 테이블로 서빙해준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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