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도 감원 예상
조선업계 이미 구조조정
고통속 청년일자리 늘려


곧 시작될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인사에서 ‘감원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10월부터 인사 평가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임원들의 대규모 감원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삼성전자. 실적 중심의 인사를 원칙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인해 임원이 20∼30% 감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 본사 지원 인력 10%를 현업부서 등으로 재배치하고 일반경비도 5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연말 임원 감축설이 회자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매출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돼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임원 감축이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임원을 55명에서 42명으로 줄였고, 현대중공업도 상반기 인사에서 25명을 감축했다. 삼성중공업도 임원 30%가량을 감축했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는 희망퇴직을 올 들어 벌써 2차례나 실시했다.

재벌닷컴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주력 계열사 10곳의 전체 임원(등기 및 비등기 임원 포함) 수는 2538명으로, 전년동기(2585명)보다 47명이 줄었다. 한편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을 늘리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3개 주요 그룹이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연초 계획대비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전체적으로 연초 계획보다 1만 명가량을 더 뽑는 것으로, 전경련은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할 때 기업들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청년 고용을 늘리는 동시에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전반적으로 젊은 직원들의 비중을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기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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