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화이자·GSK 등 자금력 바탕
전략제휴 통해 ‘시밀러’ 시장 진출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만 의존하던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합종연횡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유럽을 비롯한 기존 바이오의약품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일 보건당국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들은 바이오시밀러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인식하고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벤처기업의 M&A, 혹은 이들과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머크(Merck), 화이자(Pfizer), GSK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자금력과 전 세계적인 영업망, 그리고 마케팅 능력을 무기로 바이오벤처기업들과 합종연횡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노바티스(Novartis)의 제네릭(복제약) 개발 계열사인 산도즈(Sandoz)가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해 2013년 기준으로 바이오시밀러 매출액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54%)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산도즈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성장 부전 치료제 소마트로핀(Somatropin)의 바이오시밀러 옴니트로프(Omnitrope)에 대한 유럽, 미국 허가를 취득한 뒤, 잇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허가를 유럽에서 취득했다.
이스라엘의 제네릭 업체인 테바(Teva)도 소마트로핀의 바이오시밀러 테브트로핀(Tev-Tropin) 등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또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앱콘텍 대표이사인 손영선 박사는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M&A나 전략적 제휴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금 지원이나 경영은 기존 대형 업체가 맡고 기술 유지와 개발은 벤처가 하는 형태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기존 화합물 신약 개발에서 벗어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연구역량은 보유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 생산, 품질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어 단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성장세가 두드러져 유럽이나 이스라엘 등 기존 바이오의약품 강국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전략제휴 통해 ‘시밀러’ 시장 진출
바이오시밀러(단백질 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만 의존하던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합종연횡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유럽을 비롯한 기존 바이오의약품 선진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일 보건당국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들은 바이오시밀러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인식하고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벤처기업의 M&A, 혹은 이들과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머크(Merck), 화이자(Pfizer), GSK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자금력과 전 세계적인 영업망, 그리고 마케팅 능력을 무기로 바이오벤처기업들과 합종연횡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노바티스(Novartis)의 제네릭(복제약) 개발 계열사인 산도즈(Sandoz)가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해 2013년 기준으로 바이오시밀러 매출액 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54%)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산도즈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성장 부전 치료제 소마트로핀(Somatropin)의 바이오시밀러 옴니트로프(Omnitrope)에 대한 유럽, 미국 허가를 취득한 뒤, 잇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허가를 유럽에서 취득했다.
이스라엘의 제네릭 업체인 테바(Teva)도 소마트로핀의 바이오시밀러 테브트로핀(Tev-Tropin) 등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또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앱콘텍 대표이사인 손영선 박사는 “글로벌 제약업체들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M&A나 전략적 제휴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금 지원이나 경영은 기존 대형 업체가 맡고 기술 유지와 개발은 벤처가 하는 형태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기존 화합물 신약 개발에서 벗어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연구역량은 보유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 생산, 품질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어 단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성장세가 두드러져 유럽이나 이스라엘 등 기존 바이오의약품 강국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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