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높이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남자 프로배구단 ‘점보스 배구단’과 실업 여자 탁구단, 남자 스피드스케이팅팀 운영, 각종 스포츠 대회 후원, 유망한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항공권 지원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통해 체육계 발전은 물론 고객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단 운영은 스포츠 발전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 사회공헌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배구단을 창단, 한국 배구 발전은 물론 코트 밖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배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배구단은 2005년부터 인천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 배구 꿈나무들에게 배구의 기본자세 교정과 민첩성, 순발력 강화 기술을 전수해 주는 ‘일일 배구 클리닉’ 활동과 배구팀 운영에 필요한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배구단은 2008년 재개관된 최신식 선수단 전용 배구코트와 숙소 시설을 갖추고 매년 미국, 일본 등 해외 전지훈련 등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점보스는 오는 10일 개막하는 ‘2015∼2016 V-리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973년 창단돼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여자 탁구단도 대한항공 스포츠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다. 42년 동안 이어진 대한항공 탁구단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결실을 맺고 있다.
대한항공 탁구단의 맹활약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3년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는 게 탁구계의 평가다.
특히 대한항공의 양하은 선수는 지난 5월 열린 ‘2015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선수와 한·중 연합 복식조를 이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9년 유남규-현정화 조 이후 26년 만에 이룬 경사다.
대한항공은 ‘2013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후원을 통해 세계수준의 한·중 남자 선수가 하나의 복식조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2011년 카타르 피스 앤드 스포츠 탁구컵’ 후원을 통해 20년 만에 남북이 탁구 단일팀을 이뤄내는 뜻 깊은 성과를 거뒀다.
동계 스포츠 종목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11년,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했다. 이로써 이승훈, 모태범 선수 등 세계적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마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피드스케이팅이란 종목이 과학적이고 정교한 정비를 요구하는 항공사의 선진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며 “이 종목이 지닌 ‘노력’ ‘젊음’ ‘열정’ 등 모습이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스포츠단의 운영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 활동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 국내 후원사 중 최고 등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서 현금 및 항공권 등 현물 후원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국민화합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또 2014년 9월 개최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역시 최고 후원 등급인 프레스티지 파트너(Prestige Partner)로서 항공권, 수하물 등 항공과 관련된 부문에 대한 후원을 했고 지난 5월 개최된 ‘2015 서울 시각장애인 경기대회’에서도 항공권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2012년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 2014년 8월 20∼31일까지 광주 호남대에서 열린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의 차세대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후원해 아시아 청소년 리더십 개발에 동참했다.
대한항공 점보스 소속 프로배구 선수 6명 및 코치 1명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가해 배구 이론 교육 및 실습을 하는 시간을 갖는 등 재능 기부 활동도 가졌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손연재 리듬체조 선수 등 스포츠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스포츠 강국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힘쓰고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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