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린 연비 조작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이 약 12만 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해당 회사를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소비자 2명이 배출가스와 연비 조작을 들어 폭스바겐그룹을 상대로 자동차 매매계약 취소 등 소송을 최근 낸 데 이어, 폭스바겐 차량에 또 다른 결함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주 전 남대구에서 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지난 9월 27일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차량 안전띠, 오른쪽 백미러, 에어컨 중앙 환풍기, 브레이크에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고객은 “당시에 단순한 조작 미숙인 줄 착각하고 차를 그대로 구매한 잘못도 있긴 하지만 차의 근본적인 문제로 밝혀진 만큼 사후 조치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영업사원의 무성의한 태도에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연락처를 주면 담당자가 조속한 시일 내 연락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상태다.

같은 사이트에 1일 글을 올린 또 다른 소비자 역시 소유하고 있는 2013년식 제타 차량의 도어록이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며 리콜을 요구했다. 이 고객은 지난해 운전석 뒷좌석 도어록 불량으로 무상 교체했는데 올해 조수석 쪽에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장 시마다 부품 전체를 교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 팔린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 차량이 폭스바겐 차량 9만2247대, 아우디 차량 2만8791대로 총 12만1038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두 유로5 환경기준에 따른 차로, 해당 기준이 도입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수치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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