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폭 커져 내수 큰 효과
3분기 성장률 개선 전망
6분기만에 1%대 가능성
올 정부 전망치에 근접시켜
내년 성장률 상승 동력 확보
정부가 수출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내년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 1~14일) 등 초대형 할인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한국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 중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년부터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초대형 세일 행사를 정례화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제조업체 참여가 부진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제조업체 참여 폭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형 제조업체들이 상품 재고 현황과 가격 인하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초대형 세일 행사 참여 계획을 내년 경영계획에 사전에 반영하도록 권고함으로써 내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초대형 세일 행사가 정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 등 다양한 시기에 초대형 세일 행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시행 효과를 검토해보고 올 연말쯤 또 다른 초대형 세일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선진국처럼 초대형 세일 행사를 정례화함으로써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구상대로 내년부터 초대형 세일 행사가 정례화할 경우 상품의 할인 폭이 올해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유통업체 중심으로 진행돼 할인 폭이 제한적이지만, 대형 제조업체까지 참여할 경우 할인 폭이 ‘제조업체 마진+유통업체 마진’으로 훨씬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도 내수 살리기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할인판매 품목과 할인 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시장에서 참가 업체들의 할인품목 다양성과 할인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남은 행사 기간에 참가 업체들과 협의해 할인품목과 할인율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9월 내수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 3분기 경제성장률(전기 대비)이 지난해 1분기(1.1%)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다시 1%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수 활성화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내수 회복세가 올 연말과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2% 중반으로 추정되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3.1%)에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게 되고, 내년 경제성장률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급하게 진행돼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부분도 있지만, 국내 경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세일 품목을 늘리고, 할인율을 높이는 방안 등 내수 활성화를 더욱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해동·박수진 기자 haed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