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9개월새 170만명
통영은 年100만명 이용
관광·경제활성화 큰 몫


전국에 건립된 관광 케이블카들이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면서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추진 20년 만에 최근 승인을 받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여전히 환경훼손 논란에 시달리지만, 현재 운행 중인 케이블카 중 오염 문제를 일으킨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

5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통한 전남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올 1~9월 170만 명의 이용객이 탑승했다. 지난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980만 명이었지만, 케이블카 운영 이후 올해 관광객은 최대 1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21억 원이 투입된 여수 케이블카는 해양 레일바이크와 여수밤바다 야간 유람선 등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한몫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개장한 경남 통영 미륵산케이블카는 지난 7월 누적이용객 9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2013년 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지난해까지 출자기관인 통영시에 139억 원을 배당했다. 또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지방비 200억 원과 국비 100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납부해 재정 확충에도 기여했다. 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1300억~1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공사는 파악했다.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도 개장 3년 만인 지난해 31만 명이 탑승, 얼음골 사과 등 특산물 판매에 보탬이 되고 있다. 강원 속초의 설악케이블카 역시 1971년 설치된 이후 지역경제에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 속초시 연간 방문객 1200만 명 가운데 300만 명이 설악동을 방문하고 이 중 70만 명 정도가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있다.

최영수(55·관광학) 세한대 교수는 “인접한 지자체가 동시 추진해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거리제한을 두고, 단순히 타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특성을 살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영=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