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위원구성 등 갈등사무총장이 위원장 관례?
與 과거 공천관련 기구선
오히려 맡지않은 적 많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공천 방식을 결정할 새누리당 내 특별기구 구성이 5일 당내 계파 갈등으로 무산됐다. 지난주 논란 끝에 이날 특별기구를 출범키로 하며 논란을 봉합했지만 명칭, 위원장, 위원 구성, 논의 사항까지 건건이 김무성 대표 측과 친박(친박근혜)계가 맞서며 결국 출범이 연기된 것이다.

이날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 간 설전으로 시작한 최고위원회의는 다른 배석자들 없이 최고위원만 남아 비공개로 특별 기구 관련 사항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명칭부터 김 대표 측은 ‘국민공천제’가 포함된 방안을 내놨지만 친박계는 마뜩잖다는 반응이다. 자칫 논의가 김 대표가 계속 강조해온 국민공천제로 한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원장을 놓고도 김 대표 측은 황진하 사무총장이 당연히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계는 김태호 최고위원을 추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 측은 계파가 고루 배분된 당직자에 그간 국민공천제 관련 논의를 해온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팀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그대로는 기구 출범을 못 한다”고 맞섰다. 친박계는 김 대표 측이 황 총장을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게 그간 관례였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한 당직자는 “사무총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비교적 조직이 간소한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원장을 관례적으로 맡았던 것이지, 공천 룰 관련 특별기구 위원장은 오히려 맡지 않았던 적이 더 많다”고 밝혔다.

실제 문화일보 분석 결과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통령 선거 경선 룰을 만들기 위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3선 의원이며 아무런 당직도 맡지 않았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맡았다. 2010년 상반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룰을 정하는 기구의 위원장은 4선 의원이었던 황우여 부총리가 맡았고, 하반기 당 공천개혁 특위는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나경원 의원이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4선의 평의원이었던 이한구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