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전주·울산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회사가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사진)는 15년째 참가하고 있다. 회사 내 마라톤 동호회 회원만 800여 명. 모두 전국 곳곳에 분포해 있는 직원들이지만 마라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매년 경기 파주시에 모이고 있다.

박양규(53) 현대기아자동차 마라톤 동호회 회장은 “매년 10월 이맘때쯤 모여 함께 뛰고 걸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며 “날씨가 좋고 주변 풍경도 멋져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직원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풀코스를 완주하고 나면 하늘에 붕 뜨는 기분이 들 정도로 희열을 느낀다”며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해 건강관리도 된다”고 밝혔다.

부인 및 두 딸과 함께 참가했다는 노수종(46) 씨는 “평일에는 저녁 늦게까지 일하느라 가족과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는데, 마라톤을 하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매년 참가하고 있다”며 “딸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같이 뛰기 시작했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고 말했다. 노 씨의 딸 희연(17) 양도 “매년 10월에 열리는 평화통일마라톤은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라며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전했다.

파주=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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