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화재사고로 14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처럼 경기도 내 도시형생활주택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경협(새정치·부천원미갑) 의원에 따르면 전국 생활주택 1만3993개 단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4205개 단지가 화재에 취약한 마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정부 아파트 발화지점이 된 필로티(1층을 비워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는 구조물)가 설치된 단지는 90%가 넘는 1만2321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5032개 단지 중 1253곳(25%), 경기도 3727개 단지 중 1027곳(28%) 순으로 화재 취약 자재 사용단지가 많았다.
 
이는 현재 30층 이상의 고층건축물에만 ‘준불연재료’ 이상의 마감재로 시공하도록 돼 있는 규정 때문이다.
 
화재에 취약한 마감재 외에 560개 단지는 진입도로 폭이 4m 이상이어야 함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3m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정부가 올 4월 불에 강한 마감재 사용을 저층 도시형생활주택에도 적용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제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1월 10일 오전 9시 27분께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139명이 다친 바 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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