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미국 50개주 개인 행복도 1위 알래스카·2위 하와이
런던 행복도 英평균보다 낮아
소득 불균형 클수록 떨어져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일정 수준의 소득이 행복의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에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 하지만 “돈이 행복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는 가치관도 확실하게 정립돼 있다. 일과 가족의 균형, 건강, 사회적 관계, 공동체 참여 등이 한국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진국에서도 소득 수준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다. 소득 수준과 연계된 대표적 기준 중 하나가 자가주택 소유 여부다. 올해 7월 발간된 ‘옥스퍼드 사회복지 연구저널’은 웰빙의 기본 요건 중 하나로 주택 소유 여부를 꼽으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행복도가 세입자들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득이 행복을 가늠하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웰빙 지수에 따르면 소득으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한도는 연간 7만5000달러(약 8824만 원)다. 이 선을 넘어가면 돈만으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
실제로 갤럽이 지난 2월 미국 50개 주의 개인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알래스카주였다. 2위를 차지한 하와이는 2008년 웰빙 지수 발표 이래 매년 상위 10위권에 들고 있다. 알래스카주와 하와이는 소득 수준으로 따지면 미국 상위권에 속하지 않는데도, 행복도에서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이 9월 24일 영국인 16만5000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개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예상외로 북아일랜드였고, 오히려 런던은 영국 평균치보다 행복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불균형이 심하다고 느끼는 지역에서 행복도가 떨어졌다”고 ONS는 전했다.
갤럽이 지난 6월 발표한 ‘전 세계 개인 웰빙 지수’ 결과도 돈보다는 다른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가 행복도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 결과 개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가는 파나마였고 2∼3위도 각각 코스타리카, 푸에르토리코로 중남미 국가였다. 복지 수준이 높은 스위스·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강소국들이 뒤를 이었다.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은 23위로 오히려 멕시코(9위)보다도 낮았다.
갤럽은 “중남미 국가는 전반적으로 행복을 즐기는 문화권에 속한다”면서 “이는 행복도가 꼭 국내총생산(GDP)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도 행복도는 낮은 것으로 나오는 한국·싱가포르 등도 이런 사례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소득 불균형 클수록 떨어져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일정 수준의 소득이 행복의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에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 하지만 “돈이 행복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는 가치관도 확실하게 정립돼 있다. 일과 가족의 균형, 건강, 사회적 관계, 공동체 참여 등이 한국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진국에서도 소득 수준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다. 소득 수준과 연계된 대표적 기준 중 하나가 자가주택 소유 여부다. 올해 7월 발간된 ‘옥스퍼드 사회복지 연구저널’은 웰빙의 기본 요건 중 하나로 주택 소유 여부를 꼽으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행복도가 세입자들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득이 행복을 가늠하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웰빙 지수에 따르면 소득으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한도는 연간 7만5000달러(약 8824만 원)다. 이 선을 넘어가면 돈만으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
실제로 갤럽이 지난 2월 미국 50개 주의 개인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알래스카주였다. 2위를 차지한 하와이는 2008년 웰빙 지수 발표 이래 매년 상위 10위권에 들고 있다. 알래스카주와 하와이는 소득 수준으로 따지면 미국 상위권에 속하지 않는데도, 행복도에서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이 9월 24일 영국인 16만5000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개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예상외로 북아일랜드였고, 오히려 런던은 영국 평균치보다 행복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불균형이 심하다고 느끼는 지역에서 행복도가 떨어졌다”고 ONS는 전했다.
갤럽이 지난 6월 발표한 ‘전 세계 개인 웰빙 지수’ 결과도 돈보다는 다른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가 행복도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 결과 개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가는 파나마였고 2∼3위도 각각 코스타리카, 푸에르토리코로 중남미 국가였다. 복지 수준이 높은 스위스·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강소국들이 뒤를 이었다.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은 23위로 오히려 멕시코(9위)보다도 낮았다.
갤럽은 “중남미 국가는 전반적으로 행복을 즐기는 문화권에 속한다”면서 “이는 행복도가 꼭 국내총생산(GDP)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도 행복도는 낮은 것으로 나오는 한국·싱가포르 등도 이런 사례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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