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 지표가 다소 호전됐지만 자치단체, 특히 특별·광역시의 자치구 재정 부담은 심각한 상태다. 지방세 구조가 특별·광역시 본청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에 지방세 비과세 감면 등 제도 개편 관련 세수 증대 효과가 본청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제도상 결함은 복지 수요 급증과 맞물리면서 복지 디폴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전체 지방세수는 전년 대비 5조 원 증가했다. 서울시의 지방세수 역시 1조450억 원 늘었다. 하지만 자치구에는 이러한 지방세수 증가 혜택이 많이 돌아가지 않았다. 서울시 본청의 경우 9800억 원이 증가한 반면 자치구는 650억 원 증가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사회복지 비중은 자치구에 집중됐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사회복지비중의 전국 평균은 25.4%다. 사회복지비중 시 평균과 군 평균 역시 26.8%, 19.5%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치구 평균은 무려 5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비중이 50% 이상인 자치구는 4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북구의 경우 무려 70.12%이고 서울에서 가장 사회복지비중이 높은 노원구의 비중도 61.22%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치구세는 특별·광역시 세나 시·군 세에 비해 단순하고 신장성도 저조한 편이어서 전반적으로 자치구들이 재정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특별·광역시 본청 세수 증가분 일부를 조정 교부율 인상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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