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막혀 제2금융권 이용… 차입금 평균이자율 높아져 기업 대출이 은행보다 대출 이자율이 높은 증권과 보험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평균 대출 이자율은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은행을 통한 전통적 신용창출 경로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투자 활력을 위한 신용창출 경로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액 중 은행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72%에서 2014년에는 61%로 줄었다. 반면, 보험사의 기업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16%에서 23%로 늘었고, 증권사의 비중도 4%에서 8%로 증가했다. 한경연은 이런 현상이 제2 금융기관의 증가로 경쟁이 과열되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기관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대출 이자율이 높은 제2 금융권의 기업 대출이 늘면서 기업의 대출 이자율 등 자본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기업 대출 이자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김윤진 한경연 연구원은 “은행 대출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신용등급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이지만, 보험사 대출금리는 보험사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것으로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며 “비(非)은행 대출 비중 증가와 채권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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