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측 요청으로 잠정 합의
‘터키영공 침범’ 논의할 듯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척결을 명분으로 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시리아 내 미·러 간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이번 사태 이후 두 번째 군사회담을 갖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시리아 내전 및 IS 문제를 두고 군사회담을 여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추가 회담은 러시아 측에서 제안해 성사됐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양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지난 9월 30일 다음 날인 1일, 한 시간 동안 영상회의로 우발 충돌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분명한 결론 없이 끝났다.
추가 회담에서는 충돌사태 방지 대책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러시아의 터키 영공 침해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터키 외교부는 “3일 낮 12시 8분에 러시아 전투기 1대가 터키 남부 하타이주 영공을 침범했다”며 “이 지역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터키 공군 F-16s 전투기 2대가 러시아 전투기를 가로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터키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 사건을 두고 러시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 “러시아가 협력을 많이 하는 터키 같은 친구를 잃는다면 손해가 클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터키를 공격하는 것은 나토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나토 조약 5항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안보조약 5항은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나토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2건의 러시아의 터키 영공 침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의도된 것이며 장시간 동안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나토의 비판을 두고 우발적인 영공 침범 사건을 이용해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목적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터키영공 침범’ 논의할 듯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척결을 명분으로 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시리아 내 미·러 간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이번 사태 이후 두 번째 군사회담을 갖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시리아 내전 및 IS 문제를 두고 군사회담을 여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추가 회담은 러시아 측에서 제안해 성사됐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양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지난 9월 30일 다음 날인 1일, 한 시간 동안 영상회의로 우발 충돌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분명한 결론 없이 끝났다.
추가 회담에서는 충돌사태 방지 대책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러시아의 터키 영공 침해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터키 외교부는 “3일 낮 12시 8분에 러시아 전투기 1대가 터키 남부 하타이주 영공을 침범했다”며 “이 지역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터키 공군 F-16s 전투기 2대가 러시아 전투기를 가로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터키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 사건을 두고 러시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 “러시아가 협력을 많이 하는 터키 같은 친구를 잃는다면 손해가 클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터키를 공격하는 것은 나토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나토 조약 5항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안보조약 5항은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나토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2건의 러시아의 터키 영공 침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의도된 것이며 장시간 동안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나토의 비판을 두고 우발적인 영공 침범 사건을 이용해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목적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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