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예인홀
60여명 실험적 작품 싸게 판매


젊은 작가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한 미술장터가 잇따라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작가 미술장터(Visual Artists Market) 개설 지원’사업에 의해 열리는 이번 미술장터들은 특색 있는 장소에서 젊은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품을 알기 쉽게 소개하며, 미술애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는 시내 신생미술공간 15곳에서 작업하는 젊은 신진 작가 60여 명이 연합하여 ‘굿-즈2015’를 연다. 생활용품이나 공산품에 작품 이미지만을 덧칠한 기존 아트상품이 아닌, 예술가의 작품과 개념을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예술 파생 상품을 판매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그동안의 작품을 드로잉 연작 만화책으로 제작하고 영상 및 퍼포먼스를 판매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등 스페셜 에디션을 준비했다.

‘남서울 예술인마을’(사진)이라고 이름 붙여진 서울 관악구 남현동 4층짜리 건물에서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블라인드 데이트’라는 이름 아래 젊은 예술가 21명이 설치, 사진, 영상,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 이름 등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일부러 제외한 채 작품만을 전시하여 편견 없이 대중들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직거래로 운영되는 작가 미술장터는 판매 수수료 없이 수익금 전액이 작가에게 전달되어 젊은 작가들의 지속적 창작활동을 돕고, 미술품 가격을 대폭 낮춰 작품 구매를 망설이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부담 없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준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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