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연천 포격 도발로 전선에 긴장이 고조될 당시 부대 ‘밴드’를 통해 소대원 용사(올해부터 병사 대신 부르는 호칭)들의 근황과 소식을 수시로 알려줬더니 과거와 달리 전화나 문자로 소식을 묻는 부모님이 한 분도 안 계셔서 부대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지 않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12일 ‘온라인 소통채널’ 최우수부대 운영자로 선정돼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강원 양구 21사단 수색대대 1중대 1소대장 김경모(25·학군53기·사진) 소위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 소위는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부대 회식·체육활동·장병 생일파티 등 소대원들의 소소한 일상과 근황 등 병영 사진과 영상을 수시로 게시해 밴드로 소개하고 틈틈이 답변을 드렸을 뿐인데 부모님들의 응원 덕분에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밴드가 병영과 가정 간 소통의 매개체로 자리 잡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발생한 북한 지뢰·포격 도발 상황과 우리 장병들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신속하게 게시해 부모님들을 안심시켰으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장병 외출·휴가 등이 금지됐을 때도 전염병 대비책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지침을 전해 가족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고 표창 사유를 소개했다. 부모들은 밴드를 통해 국군 격려 글과 장병 휴가 사진을 수시로 게시하는가 하면 아들 부대에 전입해오거나 전역을 앞둔 병사와 가족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는 등 부모들의 교류도 장병들 못지않았다고 국방부는 소개했다. 온라인 소통채널 우수부대는 장관 표창(최우수상) 외에 각 군 참모총장 표창(4개 우수상) 등 13개 부대가 선정됐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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