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기업 ‘中경기 쇼크’
순이익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지난 3분기 중국의 경기 감속으로 인한 세계 경제 쇼크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대기업들의 실적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금융계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톰슨 로이터 집계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9%,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지난 9일 기준 추정으로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5% 줄어들어 2분기(-0.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6년 만에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일본에서도 경기 회복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중국의 경기 감속이 일본 기업의 생산과 수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SPA(제조·유통일괄형)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올가을 및 겨울 신상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유니클로의 지주사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환율(상승)은 우리 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며 가격 인상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경기 감속이 얼마나 심각해질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과 신흥국에 어떻게 작용할지 등 양국의 행보에 일본 경제가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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