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5X·V10 ‘원투 펀치’
프리미엄폰 수요 집중 공략
‘화웨이’도 신제품 출시 반격


오는 11월 초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10’이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LG전자는 10월 말 역시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넥서스5X’와 함께 미국 시장에 원 투 펀치를 날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목표로 내세운 ‘의미 있는(매출액 기준) 글로벌 3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글로벌 3위는 화웨이이다. LG전자는 V10과 넥서스5X로 역전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초 V10이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과 협력해 선보이는 넥서스5X는 자급제로 출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을 통해 판매될 전망이다.

미국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LG전자는 미국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LG전자가 V10 등을 출시하며 미국 내 3위 달성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전체 시장이다. 상반기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4.3%의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에 이어 3.3%를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글로벌 3위를 목표로 내세운 LG전자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화웨이 역시 구글과 협력해 ‘넥서스6P’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조만간 ‘메이트S’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최상위 제품군으로 메이트S는 현재 중국과 유럽에 출시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간발의 차로 LG전자에 뒤져 글로벌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화웨이 역시 3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올해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3위를 노리는 양사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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