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15일 개막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작품으로 꼽히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오른다.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18일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의 제목이 달린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 환락가를 배경으로 청년 알프레도와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정은숙 성남아트센터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받은 작품이라는 뜻”이라며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해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라 트라비아타’를 10주년 기념 작품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왼쪽 사진)가 비올레타 역을 맡았으며 오미선 성신여대 교수가 룽구와 함께 또 다른 비올레타를 연기한다. 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전속가수가 된 테너 정호윤(오른쪽)과 박성규가 알프레도 역을 맡았다. 이밖에 뮌헨 국립오페라하우스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해 유럽 주요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유동직과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바리톤 박정민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으로 나온다. 음악은 헬싱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인 피에르 조르조 모란디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장영아 씨는 “베르디는 처음 이 작품을 썼을 때 당대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동시대성을 원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원작의 재현, 고증이 아니라 재해석하고 현대적 감성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국내에서 주인공 비올레타는 신비한 베일에 가려진 비극적 프리마돈나로 그려진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를 비극으로 이끈 가장 큰 이유인 매춘부로서의 모습을 많이 조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현대적 무대와 의상을 사용했다. 공연 문의 031-783-8000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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