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여성이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이탈리아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멜로 영화 ‘온리 유’에는 배우 탕웨이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혼을 앞둔 여성이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이탈리아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멜로 영화 ‘온리 유’에는 배우 탕웨이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탈리아서 펼친 6일간 로맨틱 여정… 영화 ‘온리 유’ 15일 개봉

중국 배우 탕웨이(湯唯)의 매력이 듬뿍 담긴 멜로 영화 한 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온리 유’(감독 장하오)에는 탕웨이가 시원하게 웃는 모습을 비롯해 털털하고, 애교 넘치는 그의 모든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영화에서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남편이 된 김태용 감독과 연애할 때 ‘저랬을 것’이라고 연상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을 위한 ‘취향저격’ 영화다.

중국 거장 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제작한 ‘온리 유’는 1994년 마리사 토메이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여자가 어릴 적 점괘에서 나온 운명의 이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원작은 로맨스 영화의 정석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회자 되고 있다.

잘 나가는 치과의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팡유안(탕웨이)은 점괘에서 두 번이나 운명의 상대로 나왔던 송쿤밍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품고 산다. 결혼 준비로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팡유안은 약혼자의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한 사람은 자신이 송쿤밍이라고 밝히며 갑자기 이탈리아로 출장을 가게 돼서 동창회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약혼자에게 전해달라고 말한다. 전화를 끊고 멍하게 앉아 있던 팡유안은 평생 기다려온 송쿤밍을 만나기 위해 절친한 친구와 함께 무작정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난다. 송쿤밍의 얼굴을 모르는 팡유안은 그를 찾기 위해 밀라노의 호텔과 식당을 헤매다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펑달리(리아오판)를 만난다. 팡유안에게 첫눈에 반한 펑달리는 자신이 송쿤밍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든다. 하지만 팡유안의 저돌적인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펑달리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털어놓고, 팡유안은 크게 실망한다. 펑달리는 팡유안에게 진짜 송쿤밍을 찾아주겠다고 말하고, 펑달리의 순수함에 마음이 열린 팡유안은 그와 함께 송쿤밍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밝고 코믹한 분위기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가을에 딱 맞는 멜로물이다. 사랑에 빠진 남녀의 심리와 두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또 두 사람이 밀라노와 루카, 피렌체 등 이탈리아 도시에서 펼치는 6일간의 로맨틱한 여정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감미롭게 다가온다. 여기에 요동치는 남녀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낸 OST가 곁들여져 관객의 감성지수를 한껏 높인다. 특히 팡유안과 펑달리가 비오는 피렌체 거리를 걷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어 파인 프렌지의 ‘올모스트 러버’(Almost Lover) 중 ‘안녕, 내 스쳐간 사랑/안녕, 내 가망 없는 꿈’이라는 가사가 관객의 마음을 후벼판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백일염화’로 남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리아오판(廖凡)의 순정남 연기가 영화의 맛을 잘 살려준다. 탕웨이는 이 영화에서 리아오판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그의 연기와 작품에 대한 태도는 나에게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그는 항상 완벽히 준비돼 있었고, 촬영하는 동안 발생할 모든 상황들을 전부 고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팡유안의 절친으로 나오는 수얀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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