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주재로 대규모 행사
좌파 정치권 “부끄러운 일”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12일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주재로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바르셀로나 시장 등 진보성향 정치인들이 콜럼버스 재평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 스페인에서 콜럼버스데이 기념행사를 놓고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이 “집단학살을 기념하는 것도 모자라, 총 80만 유로(약 10억4149만 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군 동원 행사를 여는 이 나라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좌파 정치인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라우 시장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스페인의 신생 좌파정당 포데모스가 선거 승리를 위해 조직한 좌파연합 ‘바르셀로나 엔 코무’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포데모스는 지난 2011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긴축정책 반대 시위인 일명 ‘분노하라’에 참가했던 지도자들이 지난해 1월 창당한 좌파 정당이다.
12일 열린 콜럼버스데이 기념식에서는 신식 유니폼을 입은 군인 3400명이 마드리드 중심부의 카스텔라나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군 항공기가 스페인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빨간색 연기를 내뿜으며 비행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행사에 참석한 펠리페 국왕 일가족을 연호하며 깃발을 흔들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원주민 집단학살을 야기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콜라우 시장이 SNS에 기념행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역시 포데모스 소속인 호세 마리아 곤살레스 카디스 시장도 “우리는 신의 이름 아래 한 대륙과 그 문화를 짓밟았을 뿐 미국을 발견한 적이 없다”면서 “기념해야 할 건 아무 것도 없다”는 동조 글을 남겼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좌파 정치권 “부끄러운 일”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12일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주재로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바르셀로나 시장 등 진보성향 정치인들이 콜럼버스 재평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 스페인에서 콜럼버스데이 기념행사를 놓고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이 “집단학살을 기념하는 것도 모자라, 총 80만 유로(약 10억4149만 원)의 비용을 들여가며 군 동원 행사를 여는 이 나라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좌파 정치인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라우 시장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스페인의 신생 좌파정당 포데모스가 선거 승리를 위해 조직한 좌파연합 ‘바르셀로나 엔 코무’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포데모스는 지난 2011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긴축정책 반대 시위인 일명 ‘분노하라’에 참가했던 지도자들이 지난해 1월 창당한 좌파 정당이다.
12일 열린 콜럼버스데이 기념식에서는 신식 유니폼을 입은 군인 3400명이 마드리드 중심부의 카스텔라나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군 항공기가 스페인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빨간색 연기를 내뿜으며 비행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행사에 참석한 펠리페 국왕 일가족을 연호하며 깃발을 흔들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원주민 집단학살을 야기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콜라우 시장이 SNS에 기념행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역시 포데모스 소속인 호세 마리아 곤살레스 카디스 시장도 “우리는 신의 이름 아래 한 대륙과 그 문화를 짓밟았을 뿐 미국을 발견한 적이 없다”면서 “기념해야 할 건 아무 것도 없다”는 동조 글을 남겼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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