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방식으로 조성… 내년 2월까지 로드맵 완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난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금리 방식의 국제기금을 조성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12일 이코노믹타임스(ET) 등 외신들은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세계은행 주최 개발위원회 회의에서 두 기구가 관련 재원을 조성해 난민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며, 2016년 2월까지 실행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라는 유엔 성명을 보도했다. 반 총장은 회의에서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에 도달한 최근의 난민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과 세계은행이 밝힌 ‘새로운 난민 지원기금 방안’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지며, 초저금리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큰 특징이 있다. 우선 원조국가의 담보를 통해 이슬람개발은행(IDB)이 무이자로 운용하는 이슬람채권(수쿠크) 등과 같은 특별채권을 발행, 기금을 조성한다. 조성 재원은 이후 1500만 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국가들에 초저금리 형태로 대출된다. 두 기구는 자금 조달 창구·방식 등의 문제를 논의하는 실무팀을 구성해 내년 2월까지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난민유입 급증문제로 최근 지지율 하락 위기를 겪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포용적인 난민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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