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생산 감소 영향 ‘국제 원유시장의 주도권은 결국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손에 들어갈 것인가.’

13일 OPEC이 월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16년 원유 생산량 감소를 전망한 것은 그동안 국제 원유시장 주도권 다툼에서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음을 공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 원유시장의 두 강자 중동과 미국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치킨게임’을 벌여왔다.

특히 OPEC은 그동안 국제 유가 전망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와 이번 전망이 더욱 의미가 있다. 사실 국제 원유가격 치킨게임이 가열되면서 올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자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관계 기관 대부분은 2016년 미국을 비롯한 비(非)OPEC 국가의 원유 생산량 감소를 전망했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6년 미국 원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40만 배럴 감소한 882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IEA는 2016년 비OPEC 원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 역시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비OPEC국 원유 생산량 증가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는 2016년 일일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이 올해보다 0.5% 감소해 1354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오일 평균 생산단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적지 않은 기업이 손해를 보면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상품을 통해 손실 보전 조치를 해놓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OPEC을 비롯한 기관들은 2016년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해 50달러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IA는 10월 전망을 통해 2016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평균가를 배럴당 58달러까지 전망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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