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임시로 만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건 무척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로 하루 빨리 수요집회를 마무리 짓고 협의체가 해체되길 바랄 뿐입니다.”
1200차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를 하루 앞둔 13일 윤미향(사진) 정대협 상임대표는 “정대협은 20여 년 전 시민단체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임시 협의체인데 이제는 그 어느 단체보다 오래된 상설기구가 돼 버렸다”면서 “일본 정부를 향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 섞인 절규와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일본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2년 첫 정기 수요집회 때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동고동락해온 윤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각계의 연대가 확대되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그는 “수요 집회를 처음 시작한 1990년대만 해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을 왜 드러내려 하냐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많았다”면서 “지금은 학생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수요집회에 나와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비록 우리의 1차 변화 대상인 일본 정부의 태도는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적어도 우리 사회만큼은 지난 20여 년 동안 긍정적인 변화를 거듭해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은 한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겉으로만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할 게 아니라 일본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200차 정기 수요집회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사회를 보고 김복동 할머니가 발언대에 직접 올라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등 특별하게 꾸려진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그동안 수요집회에 참석했던 할머니들의 사진을 들고 집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두 집회에 참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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