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핀테크(IT금융),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융합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융복합을 통한 혁신에는 제도적 기반도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무엇보다 창의와 혁신적 아이디어가 넘쳐날 수 있는 업무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기업들로부터 업무방식, 사고, 조직문화까지 벤치마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CEO가 연례연설에서 자사가 기술기업임을 천명하며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을 강조하고, 임직원들이 양복이 아닌 후드티를 입고 출근했던 일화는 금융업계의 보수적 틀을 깨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금융업계는 조직문화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조직 내 연공서열이 중시되고 있으며, 극히 일부의 업무를 제외하고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거리가 멀고, 의사결정권, 성과보상, 근무시간 등 상당 부분이 직원들의 혁신과 창의성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하다. 타 업종 기업들과의 협업은 전무하고, 금융회사들 간 유사한 서비스, 비슷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수수료 인하와 같은 소모적인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창의와 혁신이 넘치는 금융업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혁신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과 창의적인 시도에 앞장서야 한다.

격식을 버리고 혁신을 든 골드만삭스처럼, 혁신의 무한경쟁에서 국내 금융기업들이 선두에 설 수 있길 바라며, 한국 금융가의 중심인 여의도가 세계 금융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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