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김두진·심지연 등 인류학·정치학자 다수 포함

과거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에는 고 백낙준 박사,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비롯해 당대의 명망 있는 역사학자들이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문화일보 취재팀이 역대 국정 역사교과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79년 초판 발행된 제3차 교육과정 고교 국사교과서에는 연세대 초대 총장을 지낸 고 백낙준 박사와 고 김원용 박사, 고 이병도 박사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백 박사는 1972년 예일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총장직을 16년간 맡았다. 그는 197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을 정도로 당대 최고 학자로 꼽혔다. 김 박사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참여 당시 한국고고학회장을 거쳐 한국역사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1993년까지 서울대 명예교수직을 맡았다. 이 박사는 1946년부터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50년 전사편찬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0년 초판 발행된 제5차 교육과정 국사교과서 제작에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유영렬 숭실대 명예교수, 김두진 국민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에서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후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인류학과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 교수는 전국 국립대학 박물관협회 회장, 한국상고사학회 회장,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제9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유 교수는 제7대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연구소 논문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한 명망 있는 역사학자다. 김 교수는 역사학회와 진단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1996년 초판 발행된 제6차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역시 김영삼·김대중정부 시절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원순 전 위원장, 심지연 경남대 명예교수,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양기석 충북대 교수 등 내로라하는 역사학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심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부터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심 교수는 한국정당학회장, 한국정치학과 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0년에는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맡기도 했다.

강승현·박성훈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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