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국戰기념비 헌화… NASA 우주비행센터도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미 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16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 방향과 동북아 정세를 논의하고 한반도 통일과 국제사회 협력방안 등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13시간 30분 동안의 비행을 거쳐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받쳐 들고 탑승구를 내려왔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2013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형식은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및 의미 있는 비핵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해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북한 핵 문제 해결 방향과 동북아 정세,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 및 한·미·일 3각 안보협력체제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다. 특히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대북정책이 북한을 핵무기 포기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지 못했다고 판단, 유의미한 비핵화 대화 재개가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와 함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Joint Statement)’도 채택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식 의제로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 문제들이 오히려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합류 사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미국 측이 거부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4대 핵심기술 이전 문제의 논의 여부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은 14일 공식적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로 시작된다. 이날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인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다.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한인 교포와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미 우호의 밤’ 행사를 주재한다. 15일에는 미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하고, 한·미 재계회의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을 잇달아 진행한다.

워싱턴=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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