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과 대화와 보상, 재도발로 이뤄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16일 “8·25 남북 고위급 합의는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면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것이 대북정책의 기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8·25 합의를 원만히 이행함으로써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실천하고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살려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적당히 하면 오히려 관계 개선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원칙없이 적당히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우리는 봤고 어떻게 보면 원칙있는 대응이 관계 개선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내 통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서 통일준비위원회도 만들어 실질적 준비를 하고 있다”며 “동시에 통일은 국제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통일외교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박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양국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계속 강화키로 하고 앞으로 예정된 각종 지역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하고 중국 등과의 협의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말을 물가까지 끌고갈 수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겠다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없다면 국제공조를 한다고 해도 이란핵 문제와 같이 풀릴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며 “한미일, 한일중,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제교 기자 j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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