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대규모 구조조정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장기 불황의 여파로 최근 5년 동안 증권사의 인력과 점포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4만3364명이었던 증권사 임직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3만6078명을 기록해 5년 새 1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증권사의 국내 점포 수 역시 1818개에서 1156개로 36.4%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국내 증권 업계의 외형이 급격히 쪼그라든 것은 장기 불황의 여파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증권사들은 수수료 기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식 시장 악화로 거래대금이 줄어들면 수익에 직격탄을 맞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수익 중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41.9%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주요 증권사들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증권 업계가 수수료율 인하 정책 등 출혈경쟁을 이어오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M&A와 폐업 등으로 지난 2010년 말 64개였던 증권사 수는 올해 9월 기준 56개로 대폭 축소됐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과거 증권사의 M&A는 대부분 기업이 증권 산업 진출을 위해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전략이었다면 최근에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증권사 간 흡수합병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유상증자와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재편과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특화된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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