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 수출 100만달러 지난해 미국시장 진출 성과
- 영완
‘캘리퍼 브레이크’ 국산화… 원가 30%↓… 매출 40억
- 엠투
건조 관련 기술개발 성공… 2년간 美수출 4억원 달해
- 디알젬
X선 촬영 핵심기술 확보… 터키에 250만달러 발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 입주한 중소기업인 미라지웍스(2004년 설립)는 경쟁이 극심한 보안시장에서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 개발로 일본과 중국에 진출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인적 자원이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은 소수 우수 개발자를 보유해도 제품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중소기업에는 매우 불리하다. 하지만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에 참여해 예산 및 기술 지원을 받은 결과 미라지웍스는 일본 등 해외에서 1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의 국산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영완(1985년)도 해외 일부 업체가 독점적으로 생산하던 ‘캘리퍼 브레이크’를 개발해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국, 대만 등 해외업체와의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던 중 중소기업청 산하 기술정보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기존 수가공 공법에서 ‘냉간단조’ 신공법을 적용해 약 30%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그 결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캘리퍼 브레이크는 지난해 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영완의 주력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업들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이 최근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한 사례다. 성공한 기업들은 대부분 초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시장(고객)의 변화에 적극 대응, 제품 국산화는 물론이고 매출 증대 및 수출 확대까지 해냈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은 지난 1997년부터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창출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성장·수출 유망 분야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일 기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129개 과제에 2515억8700만 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됐다. 매년 1000여 개 과제에 2000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 결과 1997년 이후 3년 동안 국내 지식재산권 4824건, 국외 지식재산권 출원 579건을 포함해 총 5403건이 출원·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완 영완 대표는 “기술 개발 성공을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직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들도 개발하지 못했던 자동차 브레이크 핵심 부품을 우리 기술만으로 개발해냈다는 성취감은 어떠한 것보다 크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시의 중소기업인 엠투(2008년)도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설인 건조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어 성공했다. 중기청과 기정원의 지원이 큰 힘이 된 것이다. 과제 원년부터 현재까지 약 60억 원의 사업 실적을 올렸으며, 유사 제품으로 미국에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에 걸쳐 4억 원을 수출했다.
하태근 엠투 대표는 “우리는 당면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몇 가지 부품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직접 겪어 보고 실험해 얻은 데이터를 통해 개선했다”며 “중소기업의 R&D는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 광명테크노파크의 중소기업인 디알젬(2003년)도 의료용 진단 X선 촬영장치 부품을 개발하는 데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그 결과 터키의 보건부가 일괄 발주한 의료용 DR 시스템을 국제입찰을 통해 250만 달러에 낙찰했으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박정병 디알젬 대표는 “기존 아날로그형 X선 진단장비가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한국 의료장비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터키의 경우에는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2차 발주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진단용 X선 핵심 부품 생산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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