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제조업 스마트공장 <上>지난 3월 19일 청와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제조혁신 1.0인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고 2.0인 정보화혁명은 미국에서 일어났지만, 3.0인 스마트산업혁명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며 “우리 제조업의 스마트산업혁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제조업 생산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강조하는 ‘제조업 혁신 3.0’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스마트혁명을 촉진하고 제조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이를 현실화하는 핵심 인프라가 스마트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 생산, 유통·판매 등 전 과정에 ICT를 접목해 최소비용·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의미한다.

2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혁신 정책의 핵심인 스마트공장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중 877개사에 대해 구축 지원(구축 완료 277개사, 진행 중 600개사)을 했으며, 하반기에는 900개사 이상 추가로 보급을 추진해 연말까지 1200개사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으로 인해 회사 제품의 품질이 개선된 결과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277개사에 스마트공장이 구축됐고, 구축 효과 분석 결과 불량률 33% 감소, 원가 23% 절감, 납기 27% 단축 등 큰 성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며 주요 업종과 대기업들도 스마트공장 보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민관합동 1조 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을 1만 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정부는 개별기업과 업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스마트공장 보급의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전자업종에서 120개사(삼성전자, LG전자 등), 자동차업종 100개사(현대차 등), 기계 50개사(두산중공업, 효성 등) 등이 스마트공장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융합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8대 스마트 제조기술(사물인터넷, 3D프린팅, 빅데이터, 클라우드, 홀로그램, CPS, 에너지절감, 스마트센서) 개발에 민관 1조 원을 투자(2017년까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전폭적으로 스마트공장 건설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이 제조업 혁신 3.0 정책의 첫걸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대표 신산업 창출’이나 ‘지역 제조업의 스마트 혁신’ ‘제조업의 사업재편 촉진’ 등의 정책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기본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제품을 발굴해 조기 사업화하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지역기업도 제조업 혁신을 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화(化)가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는 주요 업종의 대기업 등과 제휴해 스마트공장에 자금은 물론 기술인력을 대거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스마트공장 선도업체인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자금뿐만 아니라 자사 소속 기술 전문가를 배치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밀착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해 판로 확대와 금융 등 수출 지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프로젝트매니저(PM)를 배치해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7개 기관 24개 사업과 연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금융과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며 스마트공장 기업에 대해서는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구축부터 판매까지 정부는 스마트공장 보급·확대 정책을 통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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