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개봉하는 영화 ‘더 셰프’(감독 존 웰스)는 각 분야 최고 셰프들이 자신들의 레스토랑을 미슐랭 3스타 반열에 올리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도전기를 담았다. 이 영화에는 브래들리 쿠퍼(사진 왼쪽)가 주인공인 완벽주의 셰프 아담 존스로 나오며 시에나 밀러(오른쪽)가 절대 미각으로 환상적인 소스를 만드는 셰프 스위니를, ‘언터쳐블:1%의 우정’을 통해 프랑스 국민배우로 떠오른 오마 사이가 아담의 부주방장을 각각 연기했다. 또 엠마 톰슨,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도 가세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쿠퍼는 세계 최고의 셰프로 꼽히는 고든 램지를 모델로 한 미슐랭 2스타 셰프 아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특히 실제 미슐랭 2스타 셰프인 마커스 웨어링의 지도를 받아 요리 만드는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웨어링은 아담 대사의 80%를 직접 썼으며 영화에 나오는 요리 레시피도 제공했다. 영화에는 화려한 비주얼을 갖춘 다양한 요리가 등장해 관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이 영화의 한글 자막 작업에도 전문 셰프가 참여했다. 올리브TV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 출신 박준우 셰프는 번역가가 만든 자막을 세세하게 감수해 최종 자막을 완성했다. 예를 들어 “…followed by escargot with garlic and parsley butter”라는 대사가 “마늘과 파슬리 버터로 달팽이를 간 했지”라고 번역된 것에 대해 박 셰프는 “영화 속 요리는 정통 방식의 에스카르고로, 간을 했다기보다는 달팽이 껍질 안에 마늘과 파슬리 버터를 채운 것”이라고 감수 의견을 내며 최종 대사를 “마늘과 파슬리 버터로 달팽이 속을 채웠어”로 수정했다. 또 “Okay, and then confit the rattes…”라는 대사가 “그리고는 껍질을 벗기고…”로 번역된 것에 대해서도 “‘confit’는 껍질을 벗기는 것이 아니라 지방을 이용해 천천히 익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리고는 천천히 익혀…”로 고쳤다.
한편 관객의 기대치에 맞는 영화 자막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에게 감수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9월 개봉한 힙합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자막 작업에 힙합 뮤지션 콰이엇과 도끼, 음악평론가 김봉현 등이 참여했다. 또 5월 개봉한 코미디 액션 영화 ‘스파이’의 자막 작업에도 tvN ‘SNL 코리아’ 작가들이 참여해 코믹감 높였다. 이 영화는 2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성공을 거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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