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의 ‘스친 인연’까지 뒤져라” 검거한 20여명 모두 재조사
사건 해결 종지부 각오 다져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58)의 다단계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국에서 송환을 앞둔 조 씨의 2인자 강태용(54)과 ‘반짝 인연’이 있었던 인물까지 샅샅이 찾아내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은 사실상 강 씨를 이 사건 핵심인물로 보고 저인망식 조사로 해결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20일 “이 사건 수사는 피해회복과 책임자 처벌이 원칙으로, 강 씨의 혐의를 모두 찾기 위해 그동안 검·경 수사에서 검거한 20여 명 등 필요하면 관련자 모두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강 씨와 조 씨의 핵심측근으로 검거돼 수감 중인 사업단장인 강 씨의 동생(47), 황모(57) 사업 전무, 최모(58) 계열사 대표이사 등 4∼5명을 비롯해 만기 출소하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인물은 물론, 이 사건과 연관된 새로운 인물도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씨가 저지른 유사수신행위나 특정경제범죄 등 30여 건의 수사기록을 분석 중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 씨는 물론, 관련된 인물을 집중 조사해 사건의 실체와 피해규모, 자금흐름, 금품로비 등을 자세히 밝혀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발생한 지 7년이 지나면서 이미 일부 참고인은 심경변화로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조사할 상당수 관련자들도 조 씨 생존설과 관련해 입을 열고 강 씨가 저지른 사건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필요한 진술을 새롭게 하거나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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