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여론조사 결과 45%로 여전히 민주당 1위
바이든 지지율 점점 하락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CNN과 여론조사기관인 ORC가 발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45%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후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위는 29%를 기록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차지했고, 3위에는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부통령(18%)이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7일 자신을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히거나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성인 425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TV 토론회 개최 전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샌더스 상원의원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앞선 9월 19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42%의 지지를 얻었고 샌더스 상원의원은 24%, 바이든 부통령은 22%를 기록한 바 있다. TV 토론회를 시청한 응답자 중 62%가 토론회의 승자로 클린턴 전 장관을 꼽았고, 35%가 샌더스 상원의원의 손을 들어준 탓에 이번 조사 결과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했다고 판단한 시청자가 샌더스 상원의원의 두 배에 가까웠지만,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유의미한 지지율 변화는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상원의원과 바이든 부통령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자대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50% 지지를 얻어 트럼프에 5%포인트 앞섰고, 샌더스 상원의원은 53%로 9%포인트, 바이든 부통령은 53%로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출마를 고민 중인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이 출마하길 원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지난 8월 53%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7%에 그쳐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포기할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이 56%, 샌더스 상원의원이 33%를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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