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작년보다 161% 급증
건설경기 회복세 등 여파
국내업체 공급가 잇단 인하


건설 경기 회복세를 틈타 값싼 중국산을 중심으로 철근 수입이 급증하면서 올해 철근 수입량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값싼 수입 철근이 밀려들면서 국내산 철근 가격 역시 하락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20일 한국철강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철근 수입량은 지난해 9월 5만3000t에 비해 154.4% 급증한 13만5000t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산이 지난해보다 161.4% 증가한 12만3000t으로 전체 수입량의 91.1%였고, 일본산이 1만2000t(8.9%)으로 나머지를 차지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철근 누적 수입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4% 증가한 83만2000t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입량(66만t)을 넘어섰다.

철근 수입량은 6월까지는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5만5000t)과 비슷한 5만∼6만3000t 정도에 머물렀지만 7월 14만7000t, 8월 18만8000t 등으로 급증했고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 철근 수입량은 10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철근 수입이 급증한 것은 2014년부터 증가한 국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면서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철근 수요가 늘고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중국산 철근 등이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철근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값싼 수입산이 밀려들면서 국내산 철근 가격 역시 동반하락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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