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정수빈
박민우
박민우
내일 프로야구 PO 잠실 격돌
구장 넓어 홈런 승부 어려워
NC 박민우·두산 정수빈 등
주루 플레이로 득점 노릴 듯


‘발야구 원조’ 두산이냐, ‘신흥 육상부’ NC냐.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에서 NC와 두산이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21일부터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치러지는 3~4차전은 베이스 러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0m, 가운데 125m로 국내 최대 크기인 잠실구장에서는 홈런으로 승패가 갈리기 어렵기에, 본격적인 ‘도루 전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경문 NC 감독은 두산 사령탑을 맡던 시절 뛰는 야구로 유명했고, NC에 가서도 적극적 주루 플레이 스타일을 이식했다. NC와 두산 모두 달리는 야구에 익숙한 이유다.

신구 ‘발야구’ 팀들의 달리기 대결 서막은 이미 올랐다. 1차전에서 NC 에릭 테임즈가 도루했고, 2차전에선 두산 민병헌이 먼저 베이스를 훔쳤다. NC는 2차전 8회 말 대주자 투입 후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대수비로 들어갔던 김성욱은 도루를 챙겼다. 정규리그 팀 도루 204개(1위)인 NC에는 김경문표 발야구를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 즐비하다. 박민우가 46도루, 김종호 41도루, 에릭 테임즈 40도루, 나성범 23도루, 이종욱 17도루, 대주자 전문 요원 최재원이 14도루를 남겼다. 두산은 팀 도루 111개로 6위에 그쳤지만 오재원(31개), 정수빈(15개), 김현수(11개) 등이 호시탐탐 도루를 노린다. 정수빈은 2011년(31개)과 지난해(32개)에도 30도루를 넘겼다. 도루 8개의 허경민과 7개의 민병헌도 언제든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3차전 선발투수 매치업도 뛰는 야구를 펼치기에 적합하다. NC는 손민한,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로 예고했다. 11승 투수 손민한(평균자책점 4.89)은 전성기 때는 강속구 투수였지만 40세가 된 지금은 직구,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완급조절’로 타자를 요리한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0㎞ 초반대. 18승을 따낸 유희관(평균자책점 3.94)은 철저히 제구력에 의존하는 투수. ‘느림의 미학’이라고 불릴 정도인 유희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5㎞ 수준. 여기에 체인지업, 커브 등 더 느린 변화구를 섞어 타자와 대결한다. 둘 다 구속이 빠르지 않기에 주자 입장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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