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2명이 외국인 중 처음으로 명예 전남도민이 됐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20일 오전 11시 영암군 영산재에서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니시모리 시오조(西森潮三·75) 전 일본 고치(高知)현 의원과 다치카와 마사키(太刀川正樹·69) 일간 겐다이(現代) 기자에게 명예도민패를 수여했다. 도는 그동안 내국인 23명에게 명예도민패를 수여했으며, 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

8선 지방의회 의원을 지낸 니시모리 씨는 1997년 목포 공생원(1928년 설립된 아동복지시설)의 윤학자 여사 추모사업을 주도하면서 전남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인 남편의 뒤를 이어 공생원을 운영한 일본인 윤 여사의 고향이 고치현이다. 니시모리 씨는 2000년 5월 전남도 명예관광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50여 차례에 걸쳐 전남을 오가며 관광·문화 분야에서 고치현과 전남도 간 교류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다치카와 씨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언론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전남의 골프장과 최경주·신지애 등 전남 출신 프로 골퍼를 소개하는 등 전남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그는 1972년부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국 민주화 운동을 기사화해 전 세계에 알렸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뒤 2010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영암=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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