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8분쯤 대구 동구 한 사무실에서 유 씨가 탁자에 엎드려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사무실 내 휴지통에는 수면제(42정 처방 기록)로 추정되는 빈 약봉지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유 씨가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수면제는 한 번에 1∼3정을 복용하도록 처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 씨가 숨지기 전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21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조 씨 사건 관련 자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 내 컴퓨터도 분석하기로 했다.
유 씨는 조 씨의 2인자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돼 국내 송환을 앞두면서 주변에 “많이 힘들다”는 등의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2008년 12월 조 씨의 중국 밀항을 도운 혐의(밀항단속법 위반)를 받아오다 자수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사무실을 6개월 동안 임차해 사용했지만 임차료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조 씨의 다단계업체에서는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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