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클린턴 역할 폄하 발언
“오바마의 지지 얻어야” 분석도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바이든 부통령이 20일 워싱턴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포럼에서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작전을 설명하며 클린턴 전 장관의 역할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리언 패네타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만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작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당시 자신이 사살 작전과 관련해 중요한 조언을 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바이든 부통령의 발언이 향후 경선에서 두 사람의 논쟁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없이는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 선언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핵심 선거참모 출신 정치평론가 딕 모리스는 20일 인터넷매체인 ‘뉴스맥스’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없이 승리할 수 없으며 지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의 출마 선언은 오바마가 지지를 보냈다는 의미이고 이는 그가 힐러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모리스는 또 “바이든이 출마할 경우 오바마 행정부가 바이든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문제에 대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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