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43·사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교통사고분석과 연구원은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피시크래시(PC-Crash)와 마디모(Madymo) 연계분석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피시크래시는 교통사고 당시 차량의 속도·가속도·변형 모습 등을 바탕으로 사고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마디모는 사고 시 차량 내부 탑승자의 움직임과 부상 정도 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부터 국과수가 이 두 프로그램을 연계 활용하면서 많은 교통사고 및 교통범죄 분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 연구원은 피시크래시와 마디모 프로그램 활용과 관련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오랫동안 일해온 최 연구원이 국과수에 몸담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였다. 최 연구원은 “일에 대한 열정을 잃어갈 때쯤 사명감보다는 단순히 일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국과수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하지만 일을 하면서 나의 증거 감정이 수사에 도움이 되고, 범죄 현장의 진범을 가려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때마다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이 피시크래시와 마디모 연계분석에 매달리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증거 감정을 하다 보니 법정에 참고인으로 가야 할 때가 많은데, 단순히 범죄 현장을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 사건 이해에 훨씬 효과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증거분석 기법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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