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 7년째 도시민박을 운영 중인 지역 주민과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께 문화를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에서 7년째 도시민박을 운영 중인 지역 주민과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께 문화를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파구 제공
“빈 방 활용해 소득도 올리고 외국인도 사귀세요”사업 희망자 적극 유치나서
숙박예약사이트 연계 혜택
통역서비스·간판표시 지원


서울 송파구가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한국판 에어비앤비’인 도시민박 활성화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현지 주민이 여행자에게 집을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주민이 거주 중인 주택의 빈 방을 외국인 관광객 숙소로 활용하는 도시민박을 적극 확산시킬 방침이다. 송파 지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69만 명(2014년 기준)에 이르지만, 관광호텔은 8곳 1049실에 불과해 숙박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는 경유형 관광지로서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시민박업자로 지정된 주민은 일정 소득도 올릴 수 있고 가내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다.

도시민박은 허가가 필요한 숙박업이 아니고 신청하면 쉽게 신규 지정을 해주는 관광편의시설업으로 분류돼 있다. 현재는 구가 운영 중인 도시민박 업체가 41개소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지원·홍보에 본격 나설 경우 충분히 부족한 숙박시설 보완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구는 지난 14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 창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희망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집 주인은 비어있는 방을 활용해 소득을 올리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교류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 역시 저렴한 숙소를 찾고 한국 문화까지 생생히 체험할 수 있어 도시민박이 지역 관광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 고시원과 오피스텔 등 용도가 다른 건물을 개조해 간판만 게스트하우스로 내건 불법 숙소들이 성행해 도시민박이 해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잠실관광특구 지정과 제2롯데월드 개장 등에 발맞춰 관광객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도시민박 업자에게 온라인 숙박 예약사이트 연계 홍보와 통역서비스, 도시민박 간판 표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