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메르스로 부모가 잇따라 사망했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부의금을 받아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3일 이 같은 혐의(사기)로 A(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메르스가 번지던 지난 6월 18일과 30일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숨졌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뒤 B(37) 씨 등 회원 13명으로부터 부의금 명목으로 53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메르스로 인해 회원들이 조문을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부의금을 받은 뒤 들통이 나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자신의 동생을 사칭해 페이스북에 “형이 죽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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