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국내 계열사 조사주가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
증시비중도 52% → 46% 뚝
포스코 29조서 21조 타격
GS·롯데 등 내수주는 약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 주요 10대 그룹 가운데 6곳의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문화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총 6개 그룹의 시총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의 전체 시총은 670조10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679조8168억 원 대비 1.43% 감소했다. 더불어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2.68%에서 46.70%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룹별로는 대외 불안으로 수출주가 부진했지만, 내수주는 약진하는 등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린 모습이다. 실제 이 기간 국내 수출 대장주 삼성 그룹의 시총은 321조9266억 원에서 316조9427억 원으로 1.55% 감소했다. 또 현대차 그룹도 111조4553억 원에서 106조1688억 원으로 4.74% 줄었다. 더불어 포스코 그룹(29조6831억 원→21조744억 원, -29.00%), 현대중공업 그룹(10조8039억 원→9조4392억 원, -12.63%), 한진 그룹(6조6512억 원→5조4493억 원, -18.07%) 등도 시총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최근 국내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하면서 내수 관련 그룹들은 강세를 보였다. 실제 GS 그룹은 시총 규모가 이 기간 9조2512억 원에서 12조2206억 원으로 32.10% 증가했다.

한화 그룹(13조9702억 원→17조1837억 원, 23.00%)과 롯데 그룹(21조1019억 원→25조7991억 원, 22.26%) 등도 비교적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하향 조정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불안 심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점검해보면 수출주는 6월 이후 이익전망치가 가파른 둔화세로 전환한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지만, 내수주는 연초 이후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겸비하며 최근에도 전망치가 소폭이나마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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